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 이발관, 미선이

2005.10.14 델리스파이스와 언니네 이발관, 미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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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던락의 시작은 ? (인디밴드를 중심으로)
얼마전 모방송사의 생방송 도중 물의(?)를 일으킨 한 인디 펑크밴드의 알몸노출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게 했던 전대미문의 사건이 있었는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디문화를 전국의 시청자가 알아버린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밴드의 역할과 공은 지대한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 모던락의 붐을 이루게한 원동력은 클럽문화 -인디밴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은 한국 음악계에 ‘인디'란 새로운 경향이 생겨나기 시작하던 시점으로, 주로 강렬한 사운드의 펑크 록만이 인디다운 것으로 인식되던 시기다.
그러나 언니네 이발관을 비롯해 델리스파이스 , 미선이와 같은 ‘모던록' 밴드들은 전혀 다른 사운드를 구사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들 모던록 밴드들의 강점은 연주력이나 테크닉에 있지 않았다 . 이들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오히려 아마추어에 가까운 연주를 구사했으며. 서정적이고 캐치하기 쉬운 멜로디, 일상의 잔잔한 풍경을 날카롭게 포착한 가사,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기타 사운드로 승부를 걸었다.

각각의 밴드들을 살펴보자.
델리스파이스
1995년 PC통신 하이텔 음악 동호회에서 만나 팀을 결성하고 홍대 클럽 출신 1세대 밴드라 불리며 지금의 한국 모던 락 대표주자로 자리 하며 그들의 첫 번째 음반이 발표된 97년부터 2003년 발매된 5집 에스프레소 음반까지 한국대중음악사의 몇 안되는 명반도 있고 상업적으로도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딜리셔스(delicious)=맛있는, 스파이스(spice)=양념
델리스파이스, 즉 맛있는 양념
서정적인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그들만의 독특한 감수성이 말그대로 소리에 맛을 내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기타의 김민규 , 베이스의 윤준호, 드럼의 최재혁. 이들 '델리 스파이스'는 다른 밴드와는 다르게 세 명의 멤버 모두가 작사와 작곡, 연주, 노래까지 소화하고, 또 세 명 각자의 색깔이 각각 다르다. 이런 다른 색깔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또 하나의 개성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
또한 이들은 '델리 스파이스'라는 활동 이외에도 현재 '스위트피'(여담으로 경매싸이트에서 스위트피의 첫 앨범이 17만 5천원에 낙찰된 적도 있다.), '오메가쓰리'라는 이름으로 하는 활동도 겸하고 있다.
스위트피
kiss kiss(2집-하늘에 피는 꽃) ☞악보보기
돌이킬 수 없는(2집-하늘에 피는 꽃) ☞악보보기
잊혀지는 것(2집-하늘에 피는 꽃) ☞악보보기
푸른 산호초의 비밀(EP-달에서의 9년)
오! 나의 공주님(EP-달에서의 9년)
 

   
오메가쓰리
세잎크로바(1집-Alpha Beat) ☞악보보기

나의 노래(1집-Alpha Beat)
한숨짓는 도시(1집-Alpha Beat)
 
델리스파이스와 함께 또 다른 한국 모던락의 중심이자 시초인
언니네 이발관
도 눈여겨봐야한다.
멜로디 마에스트로' 이석원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 모던 록 밴드.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국 인디 음악계의 살아있는 증인이기도 하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인디 밴드로서 본연의 활동에 충실한, 귀감이 되는 존재들이다.
언니네 이발관의 애초 시작은 하나의 해프닝이었다. 뮤지션으로 활동을 모색하던 이석원이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출연해서, ‘언니네 이발관'이란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 결성 계기가 되어서 방송에서 내뱉은 이석원의 거짓말은 실제가 되었다. PC 통신 상에서 멤버를 하나둘 모집해서 정말로 ‘언니네 이발관'이란 밴드를 결성해 버린 것이다.
언니네 이발관
푸훗(1집-비둘기는 하늘의 쥐)
헤븐(3집-꿈의 팝송)
유리(2집-후일담)
꿈의 팝송(4집-순간을 믿어요)
순간을 믿어요(4집-순간을 믿어요) ☞악보보기
이후 언니네이발관은 잠시의 상업적 실폐도 있었지만 이석원이 만드는 탁월한 멜로디 감각, 가사의 침투성이 지금까지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아마 방송홍보효과가 없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진심'을 자발적으로 캐치할 수 있는 사람들의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두밴드 외에 미선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미선이는 조윤석, 김정현 (드러머)로 이루어진 2인밴드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밴드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들어본 사람은 모두 매혹이 되버리는 음악이며 1990년대 발표된 인디 음반중에 가장 빼어난 작품성과 완성도를 가진 음반이라는 찬사를 받는 행복한 밴드이다.

깨어질듯한 여리고 소박한 목소리와 몽환적인 멜로디, 숨김없고 일반적이지 않은 시선의 가사가 '미선이'이다.
하지만 이후에 군대문제로 밴드가 해체되고 조윤석은 나중에 '루시드 폴'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2001년도에 첫앨범을 내고 버스정류장 OST도 스웨터의 이아립과
함께 작업을하며 활동을 하고있다.
미선이
송시(1집-Drifting)
Sam(1집-Drifting)
치질(1집-Drifting)

루시드 폴
보이나요?(2집-오,사랑) ☞악보보기
오, 사랑(2집-오,사랑) ☞악보보기
스웨터 - 세상은(버스정류장OST)
이들이 보여준 독특한 감수성은 신선했고 , 동물원이나 산울림을 연상시킬 만큼 혁신적이었으며 앞으로 보여줄 음악에 더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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